
사인검의 반전이 즐겁다. 기가 막힌 반전이다. 사인검을 반전의 재료로 삼을 줄이야. 이건 콜롬부스의 달걀과도 같은 반전이다. 이야기의 뼈대로 알고 있던 것이 툭 떨어져 나가 반전의 소재가 된 것이다. 사인검은 창휘 얘기의 기둥이었다. 창휘는 그 사인검이라는 기둥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다. 사인검에서 창휘가 왕이 되어야 하는 숙명이 나오고 그 숙명을 놓고 고민하면서 창휘는 명분뿐인 왕에서 진정한 왕으로 만들어져 가는 것이 이야기였다. 사인검은 창휘의 숙명성을 더 두드러지게 하는 그런 장치로만 보였다. 그런데 그 사인검이 가짜라니. 거짓 명분에 20년을 살아온 창휘는 그렇다면 그간 헛짓거리를 했던 것이다. '가짜사인검'은 힘빠진 드라마에 마지막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궁여책인가? 이제 보여줄 건 없는 작..
리뷰/방송
2008. 3. 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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