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발 뺀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때는 물론이고 취임 후 2년 째인 작년 중반까지도 세종시는 그대로 간다고 얘기했다. 그러다 작년 11월 취임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세종시 원안 못하겠다고 발을 뺐다. 그리하여 이명박 정권이 발표한 수정안엔 원안에 있었던 36개 공공기관이 빠졌다. 36개 공공기관이 빠지자 178조였던 지방생산 증가는 148조가 빠진 30조가 되었다. 삼성, 웅진, 롯데, 한화 등의 기업이 세종시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들 기업은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다. 공공기관이 빠진 세종시 수정안은 뜬구름 계획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세종시에서 공공기관을 빼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들에게 파격적인 땅값을 제시했다. 세종시..

집에서 한겨레를 구독하고 지역신문은 가끔 지역정보가 궁금해 사보곤 합니다. 지역민으로서 지역신문 하나쯤 봐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행은 못하고 미안한 마음만 가지고 있습니다. 구독을 아직 망설이는 건 지역신문에 읽을거리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인 이슈에서는 지역지가 중앙지를 넘어서기 힘듭니다. 지역이슈는 지역민임에도 생소하게 느껴져 외면하게 됩니다. 중앙에 의존적인 한국에서 지역신문이 고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지역신문들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신문 1면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지역민을 휘어잡을 마땅한 이슈가 드물었던 지역매체에게 제대로 된 이슈가 하나 걸린 것입니다. '혁신도시 재검토' 이슈가 바로 그것입니다. 요즘 이 이슈 하나로 지역신문들이 관련기..

1. 부산시는 혁신도시 강행? 매주 수요일 부산시에서 배포하는 부산시보입니다. 이번 주 1면엔 부산혁신도시 착공식 소식이 올라있습니다. 이명박정부의 혁신도시 재고가 전날인 15일 오전 전해졌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산시보는 착공식 팡파레를 울립니다. 12면에서는 불도저로 첫삽을 뜨는 만평까지 그리면서 분위기를 돋우고 있습니다. 혁신도시가 무산될지 모르는 상황에도 부산시보는 이렇게 혁신도시 추진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부산시장의 뜻일까요? 아니면 그저 예정된 발행? 2. 혁신도시 이전대상 공기업 직원 여러분 웃을 때 아닌데요. 이명박 정부가 '혁신도시재검토' 이슈를 시간에 쫓겨 제기한 듯 합니다. 혁신도시효과가 과장되었다는 보고서를 유출한 감사원은 감사포인트만 지적했을 뿐 아직 얼마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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