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인을 보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 느낌이다. 세 연기자가 서로 시공간의 배분을 요구하지 않고 잘 배어들어 어울리는 모습이 음식이 맛을 내는 것과 닮았다. 달인은 어떤 음식의 맛을 낼까? 햄버거가 생각난다. 퉁퉁한 모습의 류담은 빵을 닮았다. 빵이 고기와 여러 재료를 감싸 맛을 모으듯 류담은 편안하고 노련한 톤으로 코너의 안정적인 배경이 되어준다. 류담의 자연스런 도입과 부드러운 연결은 달인과 수제자의 연기 부담을 덜어주고 돋보이게 한다. 햄버거에서 빵이 바로 이 역할이다. 달인에서 유일하게 심정적 변화를 겪는 입체적 인물이 류담이다. 달인이 슬슬 본색을 드러낼 때 쯤 류담은 '갸우뚱' 거리고, 급기야 대본책으로 달인과 수제자를 후려친다. 이럴 땐 류담에게서 짭짜름한 치즈맛이 난다. 빵을 지나 치즈를 씹을 ..
리뷰/방송
2008. 7. 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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