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2년 조선이 개국했다. 고려가 망한 것이다. 그러나 고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의 장내마을에는 작은 고려가 남았다. 고려를 남긴 사람은 이오(李午)다. 이오는 정몽주와 이색의 문하에서 공부를 했고 공양왕 때 성균관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시기가 적합하지 못하다고 사양한 선비다. 조선이 개국하자 이오는 자신이 고려의 유민임을 주장했다. 유민임을 표방하기 위해 고려동을 지어 담장 안쪽은 고려 유민의 거주지고 담장 밖은 조선의 영토라고 하면서 담장 밖에서 나오는 곡식은 먹지 않았다고 한다. 백이숙제가 주나라의 것은 먹지않겠다 하여 고사리만 뜯어먹다 죽었는데 이오는 백이숙제보다 업그레이드 된 방식으로 조선왕조에 저항한 것이다. 이오의 조선왕조에 대한 저항은 죽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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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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