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다고 '학벌주의'는 아니다 소위 스카이급 명문대를 다니지 못한 입장에서 고려대 동문을 거론한 고재열기자의 글이 불편한 건 사실이다. 연예인급 피디나 아나운서와 기자들 중에서 고재열기자의 동문들이 부지기수인 걸 보면서 그런 스타를 한 명도 찾기 힘든 대학출신들이 씁쓸함을 느끼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내가 씁쓸함을 느꼈고 고재열기자는 동문애를 드러내면서 내 씁쓸함의 원인을 제공했다. 과연 이것만으로 고재열기자가 학벌주의를 드러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의 불편함이 그의 학벌주의의 증거가 되는 것일까? 고재열기자의 학벌주의를 지적하는 글들이 고재열기자의 학벌주의를 증명하기 보다 자신의 느낌을 우선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학벌주의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분에 영향받는 성폭행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상대가..

연말과 학기초가 되면 학교나 학원에 매달린 합격현수막을 흔히 봅니다. 학벌주의를 부추기는 것들이라 마주칠 때마다 인상이 약간 찌푸려집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이렇게 지하철에까지 올린 합격광고도 있습니다. 노력해서 학교에 입학한 것은 축하할 입니다. 그러나 한 개인의 고등학교입학이 이렇게 광고까지 해야할 만큼 요란을 떨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이런 합격광고를 보고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한 개인이 고등교육기관 입학의 자격은 얻는 것을 대단하게 떠받드는 이런 광고를 보고 학생들은 이 사회에서 학벌을 따는 게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하게게 됩니다. 가치의 혼동을 일으키게 되는거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광고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치의 혼동이나 전도를 가져오는 광고..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