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5월 14일) 부산 촛불문화제에서 스승의 날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가는 학생들이 커다란 천 위에 선생님께 감사의 말을 쓰는 이벤트였습니다.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세요." 50대로 남자분께서 앞에서 지나는 시민들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때라면 그런 말 듣고 좀 멀뚱멀뚱 했을 건데 요즘 학생들은 달랐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바로 천 위로 올라가서 선생님 이름을 크게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금새 하얀 천이 선생님 이름과 감사의 인사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촛불문화제를 두고 학생들의 배후가 있다고 떠든 사람들 있습니다. 아직도 배후에서 은밀한 지시를 받고 보고를 하는 자들 머리 속에서 나올 생각입니다. 자신의 행동을 즐길줄 아는 이런 학생들에겐 배후가 있을리 없습니다. 배..

오늘(5월14일) 부산은 서면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7시부터 시작했는데 참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공연이 2시간 넘게 재밌게 펼쳐졌고, 문화제는 9시30분 쯤에 끝났습니다. 일어서면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가 있나 싶어 한번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게 눈에 띄었습니다. 예 조선일보가 꼬투리 잡은 바로 그 촛농입니다. '잡을 게 없어 이런 걸 잡나 이걸 어떻게 치워?'라는 생각을 하며 보고 있는데. 다 보고 딱 갈라하고 있는데. 몸 틀어서 도로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데. 세상에 시민들이 이 촛농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바닥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 것도 없는 바닥에서 무언가를 줍고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촛농이었습니다. 잘 주워지지도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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