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국적 모양의 지붕 보이십니까? 부산에 있는 이슬람사원입니다. 지금은 아파트숲에 가려 지붕만 빼꼼이 보이는데, 1980년 건설된 당시만해도 이 지역은 부산교외지역으로 사원 말고는 허허벌판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방학이면 서울 외갓집에 다녀오곤 했는데, 부산의 집에 도착할 때 쯤엔 창밖을 두리번 거리며 이 사원을 찾았습니다. 사원을 보고서야 긴 버스 여행이 끝났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아파트숲 사이를 비집고 사원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갑작스럽게 펼쳐지는 이국적 풍경에 눈이 환해지는 느낌입니다. 벽이 하얀색이라서 그런 걸까요? 이 근처에 산 적도 있지만 한번도 사원을 이렇게 가까이 본 적이 없습니다. 꼭대기에 익숙한 구조물이 보여 자세히 보니 기와입니다. 이슬람상징인 초승달을 기와지붕에 올려놓았습니다. 안으로..
부산/동네마실
2008. 5. 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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