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었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계단을 몇 개 올라갔고 산길을 조금 밟았는데 탁 트인 파란 하늘이 나왔다. 아주 낮은 구릉이었다. 창녕지석묘는 바로 그 구릉 꼭대기에 있었다. 넓지도 않은 구릉에 제일 시선이 가는 곳에 있었으니 오르자마자 바로 눈에 들어왔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묘를 만들었으니 당시 이 지역 최고의 권력자 무덤일 것이다. 돌을 보고 그런 생각이 잘 들지 않는데 보는 순간 무리들 사이에서 참 잘 생겼다는 말들이 터져나왔다.. 이 일대의 암층이 아니라 더 돋보였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구할 수 없는 이 큰 바위를 어떻게 이동시켰을까? 고인돌은 그 오랜 역사와 거대한 위용이 항상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차를 세워 창 밖을 보니 생각지도 못한 경치가 나타난다. 이렇게 ..
카테고리 없음
2016. 7. 25. 22:0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