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 입양아란 말에 복수를 단념하는 무혁이. 그리고 어머니에게 가장 큰 복수가 자신의 출현이란걸 알고도 그 복수를 피하기 위해 어머니에게 라면하나 대접받고 무혁은 죽어간다. 은채나 윤은 무혁이 죽음으로서 이뤄낸 어머니에 대한 그 마지막 사랑을 감히 훼손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오들희에게 무혁이 아들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자식을 잃고 오직 윤에게만 광적으로 매달리는 불쌍한 오들희에게 또 감당못할 상처를 주고 싶어 하지 않은 무혁의 뜻을 받들어. 무혁의 존재는 아이러니하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복수가 되버리는 고통스런 존재다. 존재하지 말았어야 할 존재의 비극이고 모르는게 좋았을 진실이다. 무혁은 쓰레기처럼 살다가 가야 한게 맞았다고,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독백한..
리뷰/방송
2005. 2. 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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