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흔여덟살 유순득 할머니는 부산지하철 매점에서 일하신다.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저녁 10시 쯤 퇴근하는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매점에 나오신다. 할머니에게 100만원 벌이는 되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정색을 하시고 말씀하신다. "뭐 100만원요? 아이고 50만원만 되도 내가 할배야 캅니다." 할머니는 하루에 10만원 어치 정도의 물건을 파는데 그 정도면 만원 조금 넘게 남는다고 한다. 한 달 꼬박 일하면 할머니는 매점에서 30만원 정도를 번다. 30만원을 모두를 가져가진 못한다. 매점 임대료를 내야 한다. 전기와 전화요금도 있다. 매점 임대료는 석 달에 30만원이고 전기·전화요금은 10만원 정도다. 한달 평균하면 13만원 쯤. 그러니까 할머니는 한 달 내내 일해서 17만원을 실제로 손에 쥐게 된다..
서울역에서 4시부터 가스 전기 철도 지하철 공동투쟁본부 출범식 및 결의대회가 있었습니다. 비가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1만명이 넘는 노조원들이 모였습니다. 공투본(가스 전기 철도 지하철 공동투쟁본부를 줄여)은 이명박정권의 민영화 정책을 비판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공투본은 요구는 이렇습니다. - 공공부문 사유화와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 - 공공기관 운영을 민주화 하라. - 공공서비스를 확대강화하라. - 필수유지업무를 폐지하라. - 광우병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실시하라. -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중단하라. - 유가를 인하하고 정유사를 국유화하라. 공투본의 결의대회는 5시20분경 끝났습니다. 집회를 마친 노조원들은 시청으로 가두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공투본의 결의 동영상입니다.
연말과 학기초가 되면 학교나 학원에 매달린 합격현수막을 흔히 봅니다. 학벌주의를 부추기는 것들이라 마주칠 때마다 인상이 약간 찌푸려집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이렇게 지하철에까지 올린 합격광고도 있습니다. 노력해서 학교에 입학한 것은 축하할 입니다. 그러나 한 개인의 고등학교입학이 이렇게 광고까지 해야할 만큼 요란을 떨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이런 합격광고를 보고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한 개인이 고등교육기관 입학의 자격은 얻는 것을 대단하게 떠받드는 이런 광고를 보고 학생들은 이 사회에서 학벌을 따는 게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하게게 됩니다. 가치의 혼동을 일으키게 되는거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광고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치의 혼동이나 전도를 가져오는 광고..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