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 가면 조선해양문화관이라고 있습니다. 조선업의 도시에 있음직한 문화관이죠. 그저께 여길 관람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불쾌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조선업의 역사를 소개하는 패널들을 보고 있는데 '조선산업의 시련' 부분에서 '과격한 노사분규'가 시련의 원인이었다는 문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노사분규'는 그렇다 칩시다. 이 말도 사실 중립적인 말은 아니지만 넘어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과격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니 느낌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시련의 책임이 노동자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노사분규'에 '과격한'이라는 수식어를 쓴 것 자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합니다. 분규가 심각했으면 심각했지 과격할 수 는 없습니다. 과격이란 말은 한쪽의 행동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할 때 쓰는 수식..
시사/노동
2011. 1.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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