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봐봐. 여기 덕천동 아이가?" 요즘같은 세상에 티브이에서 아는 데 나왔다고 부르는 동반자의 호들갑이 좀 귀찮았습니다. 건성으로 "어" 하면서 신문 보던 눈을 살짝 들어 봐주는 척 했습니다. 화면 속엔 한 아주머니가 아주 숙련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아들로 보이는 장애인의 뒷모습을 찍고 있었습니다. 시늉만 하려던 눈은 이 특이한 장면에 멈춰 버렸습니다. "60 가까운 아줌마가 카메라 잡는 자세가 장난 아니네." 어느새 나는 동반자와 같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대화까지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보고 말았습니다. 다음 예고편에선 어머니에게 카메라를 맡겨 영상을 찍던 그 장애인이 다른 장애인 여성을 만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장애인이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얘기라는 것을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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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2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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