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비닐에 칭칭 감기고 노끈에 매여진 이 동상의 정체는 이승만이다. 얼마전 부산시가 몰래 제작했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끝내 붉은색 페인트를 덮어쓰고 이런 신세가 되고 말았다. 동(銅) 재질의 동상은 페인트를 벗기기 어려워 일단 이날 오후 철거되었는데 동상을 다시 제작해 세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승만은 시민들의 시위에 의해 쫓겨난 독재자다. 민주주의 나라에서 독재자를 기념하는 동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민에 대한 모욕이다. 그런데 현장에서 본 동상은 더 견디기 힘들었다. 동상은 동상 자체의 상징성 훨씬 이상을 상징하고 있었다. 부산시민은 이승만 동상에 모욕을 넘어 치욕적으로 유린당하고 있었다. 이승만 동상은 임시수도기념거리 조성사업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부산시는 23억원을 들여 지난 해 ..
부산/부산현장
2011. 6. 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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