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책을 하나 발견했다. 바랜 상태로 보아 꽤 오래된 책이다. 뒷장을 보니 단기 4286년이라 나온다. 여기서 2333년을 빼면 서기가 나오는데 이럴수가, 1953년이다. 한국전 막바지에 나온 책이다. 순간 책에 대한 호기심이 막 밀려들어왔다. 대구가 인쇄소로 되있는 걸 보니 전쟁 때 나온 책이 맞는 거같다. 계몽사가 출판사로 되어있다. 출판년도 당시엔 150환인데 이후 덧붙인 가격이 200환이다. 책값이 30%나 뛰어버렸는데 당시 인플레가 극심했다는 걸 알 수있다. 책의 앞장으로 가보았다. 머리말보다 앞서 페이지 정 중앙에 사각박스로 딱 박혀있는 것은 우리의 맹세다. 맹세에 전쟁의 냄새가 확 풍겨나온다. 지금이야 우습지만 그땐 얼마나 절박한 각오였을까. 그런데 '대한민국'과 '백두산'이 띄어쓰기 되어..
리뷰/책
2006. 12. 10. 20:03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