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미네르바의 정체를 조사 중이라는 소문이 들리더니 얼마 후 그의 대략적인 신분이 언론에 노출되었다. 미네르바는 해외에 체류한 적 있고 증권회사에도 일했던 50대의 남자라는 게 밝혀졌다. 자신의 신분이 노출된 데에 대해 미네르바도 반응했다. 국가가 자신에게 침묵을 명령했다며 절필을 선언하기도 했다. 언론에 그의 신분이 흘려지고 미네르바가 냉소적으로 반응한 걸로 볼 때 정부가 미네르바를 직접 접촉하진 않은 것 같다. 정부는 언론을 통해 그의 신분을 흘려 압박했고 미네르바는 그 의미를 읽고 탄식과 저항을 오갔던 게 아닌가 싶다. 절필선언을 했지만 결국 분을 참지 못하고 다시 아고라에 글을 쓰고 신동아에 기고까지 하는 미네르바를 보면서 정부가 왜 그를 직접 접촉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촛불유모차..
'괴담'과 '좌경분자'의 차이는? "광우병괴담이 유포되고 있다." "정치 세력이 선동하고 있다." 한미 쇠고기협상 타결에 국민들 반발이 거세자 정부와 한나라당 등에서 나온 반응들이다. '괴담'과 '선동'은 바꾸어 말하면 국민들이 거짓말에 현혹되고 있고, 불순 세력들이 이런 거짓말을 유포시키며 국민을 자극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대통령탄핵청원에 서명을 하거나 소협상 반대 집회에 나가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하는 사람들은 전부 괴담을 듣거나 누군가의 선동에 의해 이끌려간 사람들이다. 정부의 말대로라면 그렇다. 협상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은 이번 협상을 한 정부가 미쳤다고 하는데, 오히려 정부와 한나라당은 그런 사람들이 '괴담'과 '선동'에 정신이 홀렸다고 호통을 치고 있는 것이다. 광우병과 소고기협상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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