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이 막장드라마라고 한다. 극단적 빈부차의 설정과 자극적인 가학성 장면 등이 막장드라마 못지않아 그렇다는 것이다. 디시인사이드 설문조사에서는 꽃남이 한창 막장을 달리는 아내의 유혹을 제치고 무려 2위를 차지했다. 정말 꽃남은 막장드라마일까? 그렇지않다. 꽃남은 절대 너는 내 운명이나 아내의 유혹 같은 그런 대책 없는 막장드라마가 아니다. 꽃남이 막장과 비막장의 경계선을 가까스로 넘어선 정도를 두고 변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꽃남은 그런 장르로 분류될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연출을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다. 꽃남이 막장이 아닌 근거 4가지를 들 수 있다. 앞으로 벌어질 막장 논쟁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이 근거들을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 첫째, 때깔 좋은 막장은 없다. 궁궐같은 집과 대학캠퍼스를 능가하는 학교 등..
윤지후는 끝물이었다. 구준표가 금잔디에게 적극적 대쉬를 시작한 순간부터 금잔디의 윤지후에 대한 사랑은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사랑엔 눈이 먼다지만 대체적인 진실은 연인들이 사랑에 있어서 충분히 객관적 판단과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겉보기에 이해 안되는 커플도 외부자가 인지하지 못했던 요인들을 넣어서 계산해보면 그럴만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구준표와 윤지후의 사랑승부에서 시청자들은 구준표에게 더 큰 매력을 느낀다. 윤지후가 분필로 그린 구준표의 얼굴에 세밀한 묘사를 보태는 금잔디의 모습으로 드라마도 그녀의 사랑이 구준표에게 많이 기울었다는 걸 확인시켜 주고있다. 그런데 왜 금잔디는 구준표의 사랑을 시원하게 받아주지 않고 자꾸 윤지후의 주변을 맴돌면서 구준표와 시청자를 안타깝게 할까? 금잔디는 무슨 꿍꿍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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