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들이 우리는 사람으로 안 봅니다. 정규직 대의원 오면 길 쫘악 비켜주는데..." "인자는 정규직 대의원도 안가린다 하더라." "근데 우리 인터뷰 해도 기대 안합니다. 얼굴 모자이크 처리 안하고 실컷 말해줘도 안나오더라구요. 언론들 안 믿어요. '생생정보통'인가 하는 거 그건 내보내주더라구요" 처음 비정규직농성 텐트에 들어섰을 때 어색함은 금방 풀어졌다. 간단한 질문에도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얘기는 쏟아졌다. 사방에서 터져나오는 얘기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풀어가야할지 모를 정도였다. 일단 제1공장 안의 사정이 궁금했다. "제1공장이 여기 뒤인가보죠."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 20일째 농성 중인데 그 곳 사정 어떻습니까. "소식은 바로 속보로 듣고 있고요. 그리고 여기..
시사인으로부터 편지가 한 통 왔다. 열어보니 지로용지가. 얼마전 시사인에서 재구독 여부를 묻길래 그러노라고 했는데 이날 그에 대한 답장이 온 것이다. 2007년 창간호부터 구독했으니 이번에 재구독하게되면 3년째 보게 된다. 시사인 추석호 '독자와의 수다'를 보니 한겨레·경향·한겨레21·시사인의 4개 매체를 구독하는 대단한 독자의 인터뷰가 있다. 왜 그렇게 많이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한 부라도 보는 게 도와주는 것 아니냐"라고 답한다. 사실 이렇게 '봐줘야'한다는 의무감에서 시사인을 구독하는 독자도 적잖이 있을 것이다. 나도 진보적 매체의 재정에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시사인 구독에 영향을 미친 게 사실다. 그러나 시사인 등의 재정이 나아지더라도 나는 구독을 중지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건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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