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 '비오늘 날의 선술집'에서 동팔을 연기한 이도현은 극중에서 동팔의 나이를 묻는 질문에 26이라고 했다. 실제 나이가 궁금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물어봤다. 24세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관객들이 짧게 탄성을 질렀다. 생각보다 너무 어리다는 의미였다. 이도현의 나이가 궁금했던 건 연극이 끝난 후에 보여준 모습 때문이었다. 사실 극중에서 밝힌 26도 원래 나이보다 적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극이 끝난후 현실로 돌아온 이도현은 극단에서 막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주 우람차 보이는 그라운드의 운동선수들이 어른들이나 선배들 앞에서 애처럼 보이는 것처럼 이도현도 어린 태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연기가 가신 얼굴에서 앳된 표정과 피부가 눈에 들어왔다. 이도현은 2004년에 극단 새벽에 입단해 올해로 연기생활..
부산의 연극 취재 기획을 시작합니다. 대학로에만 연극이 있고 지역엔 연극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지역민들이 많은 게 한국 연극의 현실입니다. 이 취재 기획을 통해 부산의 연극과 연극인을 알리려고 합니다. 그 첫째 편 "정운찬 총리 무소신 행보 풍자하는 연극을 봤습니다."입니다. 재밌는 연극 한 편 봤습니다. 부산의 극단 새벽이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우리 시대의 삽화'라는 연극입니다. 연극은 '우리시대를 꿰뚫는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4편의 단막극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극단 새벽의 '기획의 말'을 빌자면 "짠한 4컷 만화 같은" 그런 통쾌함을 주는 연극이라고 합니다. 첫 단막극은 자살하려는 한 젊은이와 죽음이 얼마남지 않은 노인의 만남을 그렸습니다. 젊은이는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점점 죽음을 떨쳐내고 삶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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