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자라는 단어를 80년대 드라마에서 자주 들었던 것 같다. 극 중 배신하는 남자를 경멸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던 여자의 입에서 꼭 "위선자"라는 단어가 튀어나오 곤 했다. 그럴 때면 아주머니들은 고조된 드라마에 감정이입되어 탄식을 쏟아내거나 "에이 나쁜놈아"하며 테레비 속의 남자를 혼내곤 했다. 부모님의 부부 싸움 중에도 이 단어를 들었던 것 같다. 감정이 격해지면 어머니는 아버지를 향해 "당신 정말 위선자야"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말은 아버지를 잠시 멈칫거리게 만들었다. 그러고나면 부부싸움은 내리막길이 되거나 아니면 부부싸움의 이슈가 다른 쪽으로 전개되었다. 남녀 사이에서만 이 말이 쓰인 것 아니다. 나도 예전에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바로 사람이 위선적이라는 평이었다. 그 말은 왠지 인간 이하라는 ..
정치/이명박
2009. 8.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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