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동료를 무등 태우고 있다. 올라탄 동료는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채 잔뜩 폼을 잡고 있고 아래 노무현 대통령은 올라탄 동료의 허벅지 사이에 낀 머리로 장난스럽게 웃고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기엔 썩 어울리지 않는 사진이라 생각했다. 참 해맑은 웃음이지만 대통령이 작아보이는 것이 맘에 걸렸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추모앱은 이 사진을 대표적 사진 33컷 중 한장으로 올렸놓았다. 사진을 다시 봤다. 무등만 태운 정도가 아니다. 별로 내키지 않는 포즈일텐데 노무현 대통령은 머뭇거리지 않고 동료의 다리를 꼭 감싸쥐면서 자신의 어깨를 한껏 내준다. 상대를 위한 포즈에 완벽한 배경이 되어주는 것이다. 혹시 청년시절 노무현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다소 왜소한 청년이었나? 그렇진 않다. 노무현 대통령..
정치/노무현
2011. 5. 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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