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몇 대학을 가보면 kt&g가 대학에 설치해준 쓰레기통들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쓰레기통입니다. 쓰레기통이 서울대 교문 모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고려대 쓰레기통. 색깔이 교기처럼 빨간색이죠. 연세대 쓰레기통은 파란색입니다. 그런데 잠깐. 쓰레기통 kt&g 마크 위에 쓰인 문구가 좀 걸리는데요. "feel the best --------" 쓰레기통을 느껴보란 말은 아니겠죠. 그럼 kt&g를 느끼라는 거? kt&g는 담배회산데? 학생들한테 담배를 느끼라고? 쓸데없는 비약이라고요? 그럼 요걸 함 봐주시죠. 군대에도 보급되는 담배 디스입니다. 담배 위에 적힌 선전문구가 예사롭지 않죠. Keep the faith, whatever it takes.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신념을 지켜라? 무슨 신념? 흡연의 신념? ..

연말과 학기초가 되면 학교나 학원에 매달린 합격현수막을 흔히 봅니다. 학벌주의를 부추기는 것들이라 마주칠 때마다 인상이 약간 찌푸려집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이렇게 지하철에까지 올린 합격광고도 있습니다. 노력해서 학교에 입학한 것은 축하할 입니다. 그러나 한 개인의 고등학교입학이 이렇게 광고까지 해야할 만큼 요란을 떨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이런 합격광고를 보고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한 개인이 고등교육기관 입학의 자격은 얻는 것을 대단하게 떠받드는 이런 광고를 보고 학생들은 이 사회에서 학벌을 따는 게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하게게 됩니다. 가치의 혼동을 일으키게 되는거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광고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치의 혼동이나 전도를 가져오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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