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린다" 영화관을 나서면서 아내가 던진 첫마디다. 손예진을 골 때리는 여자로 보는 아내의 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둘이 저래가 살 수 있겠나?" 이 말은 가슴을 스치는 것 같았다. 여건만 된다면 저렇게 일처다부로 사는 것도 가능하단 말인가? 영화 는 아내의 언어를 엄청나게 증폭시켜 조금의 미묘함으로도 내 가슴을 때렸다. "여자들도 일처다부로 사는 환상을 해보지 않나?" 이 말을 하는 나의 목소리가 마치 첫 미팅에서 만난 여자에게 건네는 음성처럼 떨렸다. 내 그런 목소리에 내가 놀라 그 뒤엔 의도적으로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얼마만에 아내에게 느껴보는 긴장감인가? 오늘 거사를 치른다면 이거 장난이 아닐 게 분명하다. 연애기분을 다시 느끼게 해준 이 영화에 고맙다고해야하나? 하지만 난 애태우는 관..
리뷰/영화
2008. 10. 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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