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격자, 혹시 대본이 급수정 된건 아닐까. 주인공 엄중호는 근본이 악인이다. 미진이 휴대폰에 그의 호출명을 쓰레기라고 붙였을 정도다. 이 악인이 갑자기 일말의 선의를 가지고 미진을 찾는데는 정교한 연기작업이 필요했다. 그러나 김윤석은 영화 내내 쓸데 없는 욕설을 날리고 폴리스 라인 앞에서 몸싸움하는 안이한 연기로 엄중호를 표현했다. 엄중호로 체화되어 차올라 펼치는 연기가 아니라 연기자 김윤석이 대본의 엄중호를 꾸역꾸역 메꾸는 연기였다. 엄중호가 전직형사여야 할 이유도 없다. 지영민을 잡아내는 수사실력은 주인공이 형사가 아니라도 관객은 받아들인다. 전직형사는 포주의 수사능력만을 위해 도입하기엔 너무 과도한 설정이다. 이 정도의 무게감 있는 설정이라면 그에 맞는 사연이 나와야 하고 그 사연이 사건에 개입되어..
리뷰/영화
2008. 2. 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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