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 부산 서면 촛불집회 소식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1000명의 시민이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촛불을 나누고 빗속에서도 자리 잡으신 시민들.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비를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젊은 스님들도 오셨고 부산에도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에 항의하는 피켓이 보였습니다. 피켓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동의대는 징계를 멈춰라." 동의대는 관련이 좀 있습니다. 이번에 사퇴 압력을 받은 kbs 이사가 동의대 교수입니다. 아고라의 마이클럽 등의 부산경남 온라인 유저모임의 깃발과 피켓도 보였습니다. 횃불도 등장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서면 시내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위에서 반기는 시민들. 강기갑은 '메가'가 아니라 '기가'. 9시 30분 현재 시민들은 서면에서 향후 촛불집회 방향에 대해 ..
시민들이 차지한 서면대로의 모습입니다. 대로 1키로가 완전히 비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빈 차로를 신기한 듯 바라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생후 100일 정도 될까한 애기를 안고 나온 아빠도 이 대로에 터벅 앉아버렸습니다. 87 힝쟁 이후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을 겁니다. 연인들, 가족들, 아이들. 이런 모습의 시위가 과연 역사에 있었을까요? 시민들의 계속된 요청에도 경찰은 길을 열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의 서면로타리까지 행진은 여기서 막혔습니다. 누구의 명령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경찰이 차도만 아니라 인도까지 막았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인도를 막은 것을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한시간여 동안 경찰은 인도의 차단을 풀지 않았습니다. 인도를 막아선 경찰입니다. 인도 옆에 서 있던 전경차를 시민들이 양초와 피켓으로..
오늘(5월14일) 부산은 서면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7시부터 시작했는데 참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공연이 2시간 넘게 재밌게 펼쳐졌고, 문화제는 9시30분 쯤에 끝났습니다. 일어서면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가 있나 싶어 한번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게 눈에 띄었습니다. 예 조선일보가 꼬투리 잡은 바로 그 촛농입니다. '잡을 게 없어 이런 걸 잡나 이걸 어떻게 치워?'라는 생각을 하며 보고 있는데. 다 보고 딱 갈라하고 있는데. 몸 틀어서 도로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데. 세상에 시민들이 이 촛농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바닥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 것도 없는 바닥에서 무언가를 줍고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촛농이었습니다. 잘 주워지지도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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