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경협은 베이징에서 85키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관광명소다. 70미터의 댐이 계곡을 막아 수로가 생겼는데 그 길을 유람선이 30여분간 왕복하며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절경을 보여준다. 처음 물 위로 펼쳐진 계곡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이 삼국지였다. 삼국지에 협곡으로 적을 유인해 몰살시켰다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는데 그렇게 적을 일격에 와해시킬 수 있는 지형이라는 게 한국의 산세만 보고 자라온 나에겐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매복과 기습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몰살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용경협을 보고서야 정말 수만명의 군사가 몰살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물로 채워져있지만 예전엔 계곡사이로 제법 대오를 지어 지나갈만한 길이 나있었을 것이다. 그 곳을 수만명병사들이 지나갔을 것이다. 너무나 가파르고 ..
여행/베이징
2008. 9. 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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