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방태식은 낙방의 달인이다. 5년 간 숱하게 입사원서를 써왔지만 그를 뽑아주는 회사는 없었다. 그 이유는 사진 속 그의 모습에서 대략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남들과 다르다. 신장 뿐 아니라 얼굴도 한국사람 같지가 않다. 그래서 취직을 위해 그가 택한 길은 외국인 노동자로의 위장취업이다. 그것도 한국에서 단 세명만 있다는 부탄 사람. 다른 한국인이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 행세를 하니까 취직은 어렵지 않다. 이렇게 가짜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의 경우 관객들은 재미를 기대하면서도 무리한 설정과 어설픈 디테일에 오그라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선 그런 걱정을 접어두어도 될 것 같다. 방가방가는 철저히 에피소드에 집중하면서 그런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는다. 너무 웃겨서 ..
리뷰/영화
2010. 10. 14. 19:37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