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4월 16일 토요일 저녁 "민지아냐?." 엘리베이터 소리가 들리지 아내가 반사적으로 내뱉었다. 청명하지 않은 소리가 분명 우리 층은 아니었다. "아래 층인데." 바로 아내의 짜증섞인 목소리가 날아왔다. "내가 그렇게 부탁했잖아. 애 좀 데려오라구. 공부한다고 피곤한 애 데려오는 게 그렇게 힘들어. 집에서 하루종일 쉬지나 않았으면 말을 안하지." "아니 토요일까지 애들 이렇게 붙잡아두냐? 이런다고 능률이 올라?" "무슨 딴 소리야. 중3 올라가면 이런 줄 몰랐어? 일주일 동안 학교에서 고생한 애 걱정도 안돼?" 민지는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고 나서 합숙을 시작했다. 학교의 방침이었다. 학기초 학부모 모임에서 교장은 명문고에 가려면 중3엔 몰입수업을 해야한다면서 중3 전원이 합숙할 것이라고 설명했..
정치/정책·법안
2008. 4. 1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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