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미월드에서 전시되고 있는 (complaints choirs)이라는 작품입니다. 제목 그대로 합창단이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작품입니다. 공약을 안지키는 정치인에 대한 불평, 공원의 쓰레기에 대한 불평, 날씨 때문에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다는 불평, 식당메뉴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불평, 왜 여자가 될 수 없냐는 황당한 불평까지 온갖 다양하고 기괴한 불평들이 나옵니다. 룸메이트가 여자친구와 잤다는 불평이 공약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에 대한 불평에 뒤이어 나옵니다. 불평의 맥락도 없고 제한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불평입니다. 이런 불평을 십수명의 합창단이 10여분간 쏟아내는 것입니다. 경쾌한 음악에 이끌려 들어갔다 독특한 내용에 자리를 잡고 20분 넘게 작품을 봤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자본주의 ..
부산비엔날레 미월드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스크린 앞 부분이 좀 이상합니다. 타일이 보이는 게 꼭 욕탕 같습니다. 뒤로 물러나서 찍으니 이젠 샤워기도 보입니다. 예술품 전시장에 왠 샤워기와 욕탕? 후레쉬를 터뜨려 보았습니다. 헐~~ 그렇습니다. 여긴 목욕탕이었습니다. 비엔날레다 보니 목욕탕도 범상치 않습니다. 이건 무슨 작품일까? 이거 작품을 위해 너무 설정이 과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작품을 위한 설정이 아닙니다. 작품이 목욕탕에 들어온 겁니다. 이렇게 기존 공간을 그대로 살려 전시되는 작품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이 작품이 설치된 곳은 찜질방입니다. 앞에 온도계와 찜돌이 보입니다. 여러 색의 실을 어지럽게 펼쳐놓은 여기도 대략 샤워실입니다. 심장을 표현..
부산 광안리 미월드에서 전시되고 한 작품 앞에 사람들이 꽤 몰려있습니다. 작품이 희안합니다. 여러 색의 막대가 있고 그 옆에 메모지와 펜이 놓여있습니다. 위에 작품의 설명으로 보이는 글씨들이 보입니다. 점을 치는 거라는군요. 점치는 설명을 적어놓았습니다. 막대가 들어있는 게 산통(그래서 '산통' 깨졌다는 거군)인데 거기서 막대 6개를 순서대로 뽑아 끝부분이 검정색이면 종이에 체크하는 겁니다. 이건 제 와이프의 기록입니다. 3번째를 제외하고 모두 끝부분이 검정색인 나무 막대기가 나왔습니다. 이제 이걸 들고 점괘에 해당하는 사진을 찾습니다. 와이프의 점괘에 해당하는 사진입니다. 점괘는 나쁘지 않더군요. 근데 뭘 생각하고 점을 친건지는... 이건 제 점괘입니다. 저는 3번부터 6번까지까 검정색 끝부분의 막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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