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방자전에서 의외의 인기를 누리는 캐릭터는 변학도다. 춘향전의 포악한 변학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범생이 같은 모습과 말투는 먼저 관객에게 웃음을 주고 의외의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잔인함은 변학도를 관객의 뇌리에 강하게 새겨버린다. 방자전의 변학도는 몸만 성장하고 인격은 성장하지 않은 인물이다. 몸이 크면서 성욕이 생긴 변학도는 그 욕구를 참는 방법도 어른스럽게 해소하는 방법도 배우지 못했다. 변학도는 자신의 성욕이 제지당하면 아이처럼 떼를 쓰는데 그 떼쓰는 방법은 조폭이다. 주전자로 이마를 내리 찍어버린다. 변학도는 이몽룡에게 자신은 여자를 가지기 위한 단 하나의 일념으로 공부했다고 털어놓는다. 성욕에 떼쓰는 아이 변학도가 찾아낸 성욕의 근본적인 해결법은 바로 권력이었다..
리뷰/영화
2010. 6. 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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