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처음 본 말이다. 제주도에 말이 많다지만 그래도 여긴 한국이다. 많다해도 그리 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놈을 보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왠걸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니 말이 온사방에 깔렸다. 14년 전 제주도에서 10개월 가까이 생활한 적이 있었다. 그땐 이 정도는 아니었다. 말이 많은 제주도라지만 말을 보려면 좀 찾아봐야 했다. 한라산 중턱 쯤에서 차를 타고가다 좀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말이 해안 가까운 곳에도 있었다. 농가 밭 사이에도 풀 뜯는 말이 천지였다. 보통 농촌에서 볼 수 있는 소보다도 더 많이 보였다. 관광지 근처에도 말들이 긴 밧줄에 묶여서 풀을 뜯고 있었는데, 어찌나 많던지 잔디밭에 쉬러 온 대학생 한 무리가 말똥이 없는 곳을 찾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닐 정도..
여행/국내
2009. 4. 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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