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때가 피크였다. 그때는 9시 스포츠뉴스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다. 롯데가 졌다는 소식을 듣고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이겼다면 롯데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하며 잠이 들었다. 월드컵이 열릴 땐 이런 말도 했던 기억이 난다. '월드컵 1승 못해도 좋으니 롯데만 이겨라.'라고. 그러나 지극한 팬심에도 한계가 있었다. 계속 꼴찌에 머무는 롯데를 보면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그 스트레스로부터 날 보호하기 위해 롯데를 잊기 시작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혹시나 하며 보다가 또 추락하는 롯데를 보며 역시나 하며 돌아선 게 몇번이었다. 그러다 정말로 롯데를 끊었다. 언제부턴가 롯데가 이겨도 져도 별 감흥을 받지않기 시작했다. 이렇게 '금데'를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건 구단주 롯데였다. 90년대 말부터 아는 선..
시사/엔터
2008. 6.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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