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대청동 40계단 앞입니다. 태극기를 달고있는 리어카가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독특한 건 태극기만 아닙니다. 리어카 뒷면에 붙이고 다니는 것들도 흥미롭습니다. 사진을 찍으니 뭐라고 손짓을 합니다. 사진 찍지 말라는 소리인 것 같기도 하고... 모른 척하고 다가가 천연덕스럽게 물었습니다. "리어카에 태극기를 다 꼽고 다니시네요." "저거 꼽고 다니는 사람 나뿐이라니까." 금방까지 대화를 나눴던 사람처럼 얘기합니다. 조금도 경계함도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아까 손짓했던 것도 태극기에 대해 얘기해주려 했던 것 같습니다. "옛날엔 '고이즈미 나쁜 놈'이라고 적고 다녔는데 시장 사람들이 막 말려. 일본사람이 손님인데 그러면 일본사람들 안온다고. 그래서 그건 뗏어" 아저씨 리어카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밥솥,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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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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