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똘복같은 평민은 읽을 수 없었어요. 한자는 너무 어려웠고 평민은 그걸 배울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세종이 만든 한글은 누구나 읽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읽기의 혁명이 일어난 겁니다. 읽을 수 없는 평민의 절망을 깊이 절감하는 똘복이 한글 28자를 봤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똘복은 혁명적 감격에 휩싸였습니다. 혁명을 직접 목격하는 느낌은 어떨까요? 상상할 필요 없습니다. 그런 혁명은 지금 우리 세대도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20대 때 신문을 보면 깊은 절망을 느꼈습니다. 나와 다른 주장에 할말이 많았지만 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들은 글을 쓸 지면이 있었고 전 지면이 없었어요. 지면을 가진 그들은 나를 일방적으로 고문했습니다. 그러다 10년 쯤 뒤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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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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