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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똘복같은 평민은 읽을 수 없었어요. 한자는 너무 어려웠고 평민은 그걸 배울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세종이 만든 한글은 누구나 읽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읽기의 혁명이 일어난 겁니다.

읽을 수 없는 평민의 절망을 깊이 절감하는 똘복이 한글 28자를 봤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똘복은 혁명적 감격에 휩싸였습니다.  

혁명을 직접 목격하는 느낌은 어떨까요? 상상할 필요 없습니다. 그런 혁명은 지금 우리 세대도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20대 때 신문을 보면 깊은 절망을 느꼈습니다. 나와 다른 주장에 할말이 많았지만 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들은 글을 쓸 지면이 있었고 전 지면이 없었어요. 지면을 가진 그들은 나를 일방적으로 고문했습니다.

그러다 10년 쯤 뒤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이 우리에게 쓸 수 있는 지면을 준 것입니다. 이제 그들이 열받기 시작하죠.

블로그(인터넷)는 쓰기의 혁명입니다. 한글이나 쿠텐베르크의 인쇄술이라는 읽기의 혁명에 이어 나타난 혁명입니다. 놀라셔야 되요. 우리는 지금 400년만의 혁명을 겪고 있는 겁니다.

읽을 수 있는 사람과 읽을 수 없는 사람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쓸 수 있는 사람과 쓸 수 없는 사람도 차이가 있습니다.

20년 전 우리와 지금의 우리는 바로 그런 차이가 있는 겁니다. 조선시대 똘복이 느낀 그 혁명 지금 바로 우리가 겪고 있는 혁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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