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자 동아일보 사설을 보면 민중독재라는 말이 나온다. '독재'를 붙였으니 좋은 말은 아니다. 앞에 "민주주의 가면을 쓴" 문구로 수식하여 부정적 의미를 더 확실히 하고 있다. 아마 이날 열리는 6.10시민대회를 겨냥한 말이지 싶다. 그런데 민중독재란 말이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민중에다 독재라는 말을 붙이는 게 과연 말이 될까? 이게 말이 되려면 민중의 독재가 가능한 사건이 되어야 한다. 도대체 민중이 어떻게 독재를 한단 말인가? 민중 수천만명이 독재를 해서 수만명의 자본가를 지배한단 말인가? 거대 다수가 극소수를 지배하는 걸 두고 독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걸 우리는 그간 국민의 뜻이라고 하지 않았나? '민중독재'는 독재가 발생하는 순간 그 의미가 파괴된다. 민중이 독재를 하는 순간 자본가..
정치/언론
2009. 6. 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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