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당거래를 보면서 맨 먼저 떠올리게 되는 건 김길태 사건이다. 연이어 터지는 아동성폭행에 국민적 여론이 들끓고 이에 압박을 받은 경찰이 총출동 하면서 며칠만에 김길태를 검거하였다. 영화 부당거래 속의 경찰도 이와 같은 압박을 받는다.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청와대까지 개입하자 경찰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건을 종결지으려 한다. 결국 경찰은 최준기 반장에게 맡겨 사건을 해결한다. 그런데 그들이 잡은 범인은 가짜 범인이다. 그리고 경찰도 그걸 알고 있다. 그쯤 보고나면 관객은 다시 김길태 사건을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국가가 그렇게 쉽게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순진한 믿음이다. 거짓말을 은폐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들일 수록 거짓말은 더 쉽다. 영..
리뷰/영화
2010. 11. 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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