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모슬포에 '백조일손지묘'라는 4.3 유적지가 있습니다. '백조일손'은 백 할아버지의 한 자손이란 뜻입니다. 4.3 당시 이 지역에서 학살된 사람 149명의 유해를 수습했는데 학살되고 수년이 지나서 대부분의 유해가 구별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시신을 확인할 수 없는 유해 132구를 다 같이 공동 묘역에 안장하면서 백조일손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 묘역의 묘비 바로 옆에는 돌 조각이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돌 조각은 과거 묘비의 파편입니다. 132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959년 묘비를 만들었는데 1961년 6월 15일 5.16 쿠데타세력이 이 묘비를 덩어리 하나 남기지 않고 파괴해 버렸습니다. 잔인하게 학살 당하고도 수년 동안 땅에 묻혀 수습되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군사정권은 묘비..
시사/사건
2009. 4.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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