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의 지배에 재벌은 향응하고 조중동은 부응하고 토건족은 호응하고 부패관리는 조응하고 중산층은 적응하고 서민은 순응하려 한다. 안된다 이명박 정권에 불응해야한다 양심적 관료와 내응하고 민주시민과 감응하여 연대해서 촛불로 반응해야 한다 탄압에 결사적으로 대응해야한다 그들이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해야 한다 재밌는 정치구호와 함께 국어공부도 향응(饗應) : 특별히 융숭하게 대접함 부응(副應) : 어떤 요구나 기대 따위에 좇아서 응함 호응(呼應) : 부름에 응답한다는 뜻으로, 부름이나 호소 따위에 대답하거나 응함 조응(照應) : 둘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 또는 말과 글의 앞뒤 따위가 서로 일치하게 대응함 적응(適應) : 일정한 조건이나 환경 따위에 맞추어 응하거나 알맞게 됨 순응(順應) : 환경이..
"아가 와 저리 '뒷손'이 없노?" 아내가 딸에게 하는 말입니다. 말의 뜻을 알듯말듯 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데?" "그것도 무슨 말인지 모른단 말이가?" 아내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저를 처다봤습니다. 아내는 어릴 때 친할머니와 같은 방을 썼습니다. 그래서 이불 밑에서 할머니와 친구분들이 나누는 대화를 귀에 박히도록 듣고 자라서 사투리 또는 어른들끼리 쓰는 쉽게 알아듣고 잘 쓰기도 합니다. 결혼 초 가족오락관에서 경상도사투리로 써주고 뜻을 해석해보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한 단어 한 단어 읽어가는 저를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내가 바로 직독직해 해준 적도 있습니다. "쟤는 뭘 하면 어질러놓고 그냥 간다아이가." '뒷손이 없다'는 말은 자기가 해놓은 걸 치우지 않고 갈 때를 이르는 말입니다...

국어실력 대통령 따라가는 서울대총학생회 지난 5월5일 서울대총학생회는 소고기문제에 대한 공지를 내놓았습니다. 그 내용을 읽어보다 몇번을 갸우뚱 거렸습니다. 뭔가 뜻이 안맞고 어색한 문장이 많았습니다. 이게 과연 대학교를 대표하는 총학생회가 내놓은 공지문 맞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얼마나 엉망인지 함 보시죠. 녹색이 공지문원문입니다. 빨간색은 뜻이 통하게 고쳐본 것입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을 야기할 우려가 사회 각지로 확산되면서 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을 야기할 근심이 사회 각지로 확산되면서' '우려'는 '근심'이나 '걱정'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우려 대신 근심을 써도 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근심을 넣어보니 문장이 이상합니다. 야기할이란 형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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