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정은 조삼 선생께서 후학 양성과 남은 여생을 보내기 위해 함안군 괴산리 지금의 자리에 직접 지어 자신의 호 '무진'으로 명명한 정자이다. 조삼 선생은 1473년 태어나 1507년 문과에 급제해 다섯 고을 목사를 맡았고 사헌부집의 겸 춘추관 편수관까지 지냈다. 연산군 폭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유자광이 중종 이후에도 계속 권좌에 앉아있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유자광을 주벌하자는 상소를 올리기도 한 곧은 선비였다. 조삼 선생이 재직 당시 조정에선 사림파와 훈구파의 싸움이 치열했다. 1519년엔 사림파에 압박당하던 훈구파가 기묘사화를 일으켜 조광조 등 사림파 선비들을 대거 숙청했다. 사림파의 일원이었던 조삼 선생의 낙향은 이와 같은 사화에 영향받았던 것 같다. 공직 말기엔 유유자적하게 일을 하여 언관으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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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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