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세계 최대의 괴물이 나타났다. 이 괴물은 그전까지 이 곳을 지배했던 노테괴물을 아주 간단하게 물리쳤다. 매일매일 이 괴물의 아가리로 엄청난 먹이들이 줄지어 들어간다. 먹이들은 괴물의 입으로 들어와 창자를 돌고 돌아 양분을 빨려 시커먼 똥이 되어 나온다. 아침부터 먹어대는 괴물의 항문으로 1-2초마다 한똥가리씩 쉴새없이 쏟아진다. 이 괴물은 입이 두 개다. 좀 더 맛있는 먹이들은 다른 입으로 들어간다. 저 멀리 괴물의 먹이를 키우는 사육장이 보인다. 이 괴물을 먹여 살리기엔 강 건너 사육장만으론 부족하다. 그래서 바로 앞에 언제라도 드실 수 있게 새 사육장을 대량으로 만들고 있다. 지금 들어가는 먹이들은 괴물의 창자에서 어떤 오물들을 덮어쓰고 나올까? 그런데 왜 우리는 이 괴물의 먹이가 되지못해 안..

한겨레 어제 껍니다. 삼성대졸공채 뽑는 시험인 직무적성검사에서 이런 문항이 나왔다고 합니다.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외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조직의 비리를 밝혀야 한다.' 유치원 애들도 답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문제인데 이게 삼성입사시험이 되니까 참 답하기 곤란하네요. 정답을 쓸까요 원하는 답을 쓸까요? 구직자들은 정답을 썼을까요 그들이 바라는 답을 썼을까요? 여기서 말하는 외부는 누구일까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우리가 저 시험을 봤다면 어떤 답을 썼을까요? 아마 답을 적기 힘들지 않았을까요? 과연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자신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까요? 괴물이 괴물의 부하를 만들고 있습니다. 괴물의 부하가 되기 위해선 괴물다워져야겠죠. 그러나 각오하세요. 괴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
대한민국은 어떻게 작동할까요? 아버지(변희봉)는 나라에서 하는 일은 무조건 복종하라고 합니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하는 거라고 합니다. 조직을 따르면 안다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체득한 세대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맹종하는 조직은 허술합니다. 바이러스 조사팀이 조심해서 운반한 강두를 병원에선 아무렇게나 방치하고(이런 조직간의 의사소통의 문제로 발생하는 웃기는 일은 현실에서도 허다하죠) 경찰은 강두의 신고를 간단하게 무시합니다. 조직의 허술함은 영화 내내 웃음의 소재입니다. 조직 내부로 들어가보면 조직이 의외로 허술하다는 것을 봅니다. 조직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실패는 황당한 상황을 자주 연출합니다. 윗 사람의 한마디에 어이없는 소동이 벌어지기도합니다. 그러나 조직은 실패를 방어하는 데엔 도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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