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룡사를 찾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만나는 건 일주문이 아니라 이 석장승이다. 아주 소박하게 조각된 석장승은 사찰의 엄숙함보다는 친근한 우리네 동네로 들어가는 느낌을 주어서 발길을 한결 가볍게 한다. 그리고 보통의 절과 달리 이런 석장승을 세운 절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한다. 수호신 같은 이 석장승이 한 때 사라진 적이 있다. 2003년 9월 없어졌는데 이듬해 충남의 폐벽돌공장에서 발견되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석장승이라니 이래저래 예사롭지 않은 석장승이다. 석장승에서 느낀 소박함은 관룡사의 일주문에도 이어져있다. 사찰의 첫 관문인 일주문치고 꾸밈도 느껴지지 않고 입구도 아주 작다. 설명에 의하면 양반의 행패를 막기 위해서란다. 조선시대 승유억불 정책에 따라 승려들이 차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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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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