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까지 노동하면 떠오르던 단어는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였다. 정신노동자와 육체노동자를 상징하는 두 단어는 어떤 노동이 더 가치있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두 부류 노동집단의 노동가치가 비교되면서 서로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육체노동자의 근육의 이미지와 정신노동자의 말끔한 정장 이미지는 어떤 측면으로든 노동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불어넣었다. 그러다 90년대부터는 아웃소싱과 용역이란 단어가 나타났다. 이 단어들은 산업합리화라는 미명하에 사회에 빠르게 퍼졌고 이 단어들이 자리잡으면서 노동의 가치는 폄하되기 시작했다. 노동의 상징은 '근육'이나 '정장'에서 '단순'과 '반복'이라는 이미지로 대체되었다. 낮게 평가된 가치만큼 노동의 분배도 적어졌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노동자의 70%에도 못미치는 임금..
시사/노동
2009. 4. 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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