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은 정치 인생 30년이 넘은 정치인이다. 그런데 만나보면 이 분이 과연 30년 넘게 정치를 하신 분일까 궁금해진다. 그런 궁금증이 드는 건 김정길이 표정관리를 잘 못하기 때문이다. 표정관리를 잘 못한다는 건 호불호가 얼굴에 드러난다는 말이 아니다. 정치인으로서 기자들의 카메라를 의식해서 표정을 잘 메이킹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김정길은 표정이 정치적이지 못하다. 김정길처럼 얼굴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지 않은 정치인도 못 본 것같다. 김정길의 사진을 찍어보면 수줍게 웃는 귀여운(?) 표정들이 잡힐 때가 많은데 이건 미디어가 원하는 정치인의 사진은 아니다. 김정길은 80년대 야당 정치인으로 군사정부에 맞섰다. 87 항쟁 이후엔 김영삼의 3당 합당에 반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단 둘이 통일민주당에 남았..
11월 14일 오후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김두관 도지사와 블로거들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간담회 중간 쯤에 한 블로거가 김두관 지사에게 단답형 질문 몇개를 요구했는데 그중 한 질문에 대한 김두관 지사의 대답에 참석자들이 깜짝 놀랬습니다. 그 블로거가 "지금의 아내와 다시 태어나도 결혼할 것입니까?"라고 묻자 김두관 지사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아니다"라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질문이 다 끝나자마자 그에 대한 블로거들의 추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사모님을 사랑하지 않으세요?" "사모님이 들으시면 섭섭하겠다." "여성표 다 떨어지겠다 어떡해요." "지사님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그러자 김두관 지사는 아주 태연하게 만면에 웃음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일생을 함께 했는데 다음 생에 또 같..
11월 5일 경남도청에서 경남 NGO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강연과 토크쇼에 공연을 엮어 만든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만들어진 행사였습니다. 중앙대 법대 이상돈 교수의 초청강연으로 문을 연 콘서트는 이후 NGO 관련 주제로 3개의 토크쇼를 진행했고 사이사이 초청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임나혜숙 경남여성회 이사장이 진행한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 토크쇼에서 나온 얘기들은 청중의 깊은 공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NGO들은 백만원도 안도는 돈으로 일중독이라고 할만큼 많은 일을 한다고 합니다. 여성 토크 패널들은 NGO로 활동하면서 보람도 있었지만 가족들이 힘들어하면서 가슴 아픈 일도 많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애들에게 드러나요." "우리 애들은 다른 집은 밥냄새 나는데 ..
박원순 후보가 이끄는 아름다운가게가 재벌에게 기부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재벌에게 돈을 받아 가난한 사람들에 나눠줄 수 있습니까? 아름다운가게는 국내 기부문화 선구자 구실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단체입니다. 박원순 후보는 그런 평가를 받기 위해 재벌에게 기부를 받은 건가요? 아름다운가게는 창립 때부터 정치·종교적 중립을 지켜왔고 대기업, 한나라당 등과도 많은 행사를 해온 대안적 시민단체로 참여연대같은 저항적 시민단체와 다르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박원순 후보는 참여연대 출신이잖아요. 저항하던 시민단체의 사람이 대안 시민단체 해도 되는 건가요? 박원순의 아내가 체납을 몇번 했던 것도 그렇습니다. 사업하는 사람에게 체납은 사정상 흔히 있는 일아라고 하지만 남편이 진보적 시민운동가라면 그래선 안되죠. 남편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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