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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호의원의 아고라 글 기록을 세우다


아고라 진성호의원의 글 : 민주당 당명부터 바꾸세요




진성호의원이 1월6일 아고라에 글을 올린 시각은 오후 1시54분. 21시간이 지난 오늘 11시 경 진성호의원의 글은 11만9천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조회수가 높긴 하지만 진성호의원의 명성(?)과 메인에 걸려있는 걸 감안하면 그럴만하다. 놀라운 건 이 글에서 벌어지는 커뮤니티현상이다. 진성호의원의 글은 현재 댓글이 1만여개 육박하고 있고, 반대추천수는 1만2천개를 넘고있다. 조회수 10개당 하나의 빈도로 추천과 댓글이 달리고 있는 것이다. 아고라 네티즌들은 이정도면 아고라의 기록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진성호의원의 글에 얼마나 활발한 커뮤니티가 벌어지고 있을까? 1월7일 새벽 댓글이 달리는 속도를 한번 측정해보았다.




1분 당 몇개의 댓글이 달릴까?




5549 - 5554 = 5개. 분당 5개의 댓글이다. 새벽시간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속도이다.

전체 댓글을 시간으로 나누어 평균속도를 계산해보니 분당 약 7.6 개이다. 10초 당 1개 정도가 된다.


글쓰기를 정치처럼 하지 마시길 바란다.

도대체 진성호의원이 뭐라고 적어놓았길래 이렇게 기록적인 커뮤니티현상이 벌어질까? 진성호의원의 글을 읽어 본 소감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그는 논리로 아고라네티즌을 설득한 게 아니라 표면적인 취약점만 공격했다. 한나라당의 원인제공 맥락은 떼버리고 민주당의 결과적인 거친 반응만을 다루었다. 현상의 원인과 결과에서 결과만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비난을 퍼부은 것이다. 




진성호의원은 민주당의 국회본회의장 점거에 '민주주의의 죽음'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흥분한다. 그러나 지난 정권 때 한나라당이 보여준 행동을 생각해본다면 이번 회기의 민주당 행동에 대해서 이렇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 건 좀 생뚱맞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은 비교도 안되는 13박14일을 점거한 적도 있다. 




진성호의원이 한나라의 그러한 전례에 대해서도 언급하긴 한다. 그러나 한나라의 전례에 대해서는 아주 차분한 어조로 "나쁜 것은 고쳐야" 한다는 말로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간다. 그리고 다시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선 분통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법안 상정을 한나라당 맘대로 공청회 한 번 없이 자신들 입맛대로 만들어 상정시키고 통과시키는 것이 민주주의일까?




진성호의원은 80석의 민주당이 현주소라고 한다. 그러나 이명박정권의 현주소는 더 비참하다. 출범과 동시에 20%대로 떨어진 지지율이 올라가지 못하고 그대로 처박혀 있다. 한나라당도 국민의 30%만이 지지하고 있을 뿐이다. 왜 진성호의원은 이 현실은 받아들이지 않는 걸까?

진성호의원이 재직했던 조선일보의 과거 사설이 말한 것처럼 총선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면 총선이 끝나는 즉시 국회의원들은 필요 없어진다. 그저 이긴 쪽이 발의한 법안만 기계적으로 통과시키면 되는 것이다. 국민들이 100석의 야당에게 표를 준 것은 그들과 함께 법의 논의하라고 준 것이지 투표에서 기계적으로 반대표만 채우라고 준 것이 아니다. 

진성호의원, 글쓰기는 공격보다 수비가 백배는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아무리 공격을 잘해도 한 번 허점을 잡히면 끝장이다. 진성호의원이 아고라에 올린 글은 선택과 집중으로 공격에 치중하면서 상대의 공격에 대한 논리적 점검을 일체 없다. 그냥 싸질러 놓고 그 다음은 '난 몰라라'이다. 어차피 비난에 닳고 닳은 몸이니 비난 좀 더 받더라도 두려울 게 없다는 것 같다. 상대 흠집만 내면 그만이라는 정치인들끼리 하던 정치질을 아고라 글쓰기에서 그대로 드러낸 것 같다. 

정치는 참아주겠다. 그러나 글쓰기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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