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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에서 매주 신문 전면 4개를 동원해서 올리는 엄청난 기획이 있습니다.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라는 제목으로 나가는 기획기사인데 지금까지 6부를 내보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호응이 좋은 편입니다. 편집도 깔끔해서 보기 좋고 내용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몰라서 힘들었던 신자유주의 비판에 접근을 도와주는 알찬 기사입니다. 

이 기획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첫번째 기사는 제7부 "금융위험에는 장벽이 없다"입니다. 특히 이번주 기사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기사는 긴가민가 하는 금융계와 미디어가 합작한 사기극을 적나라하게 까발립니다.




경향은 최근의 유가폭락이 경기하락의 원인만으로 설명이 안된다고 말합니다. 7월까지 150달러에 육박했고 연말에는 200달러를 갈거라고 예상되던 유가였습니다. 그 사이 유가의 상승을 견인할 요소가 많았음에도 경기하락을 이유로 두달만에 1/3인 5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엔 납득이 안되는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간 유가의 폭등에 대해 수요·공급의 펀더멘털이 주요 원인으로 설명되었고 수요·공급엔 유가를 1/3로 폭락시킬만큼의 변동은 없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결국 투자회사의 고백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유가 폭등이 수요·공급의 펀더멘털이 아닌 투기가 주요 원인이었다는 겁니다. JP모건체이스의 투자본부장 마이클 셈블리스트는 지난 9월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에너지 시장에 어마어마한 투기가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아이티에서 진흙쿠키가 나돌 정도로 전세계적 식량난을 일으켰던 그 석유 가격의 폭등이 수요·공급이 아닌 인간의 욕심이 빗어낸 것이었던 겁니다. 한쪽의 그칠줄 모르는 욕심이 다른 세계의 시민들을 굶주리게 했던 겁니다. 온몸이 분노에 파르르 떨리는 순간입니다.




이 살인적 투기극에 가장 선두에 섰던 투기자본은 골드만삭스입니다. 90년대 중반에 석유선물시장에 진출한 골드만 삭스는 줄곧 업계 선두를 달렸다고 합니다.




금융투자사임에도 골드만삭스는 수백개의 저유소도 보유했는데 이 실물들을 시장의 수급동향을 재빨리 파악하기 위한 정보의 탐침판으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골드만삭스 같은 투자사만으로는 이 거대한 사기극이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사기극엔 조연들도 등장하는데 바로 세계 유수의 미디어들입니다. 미디어들은 석유시장 내의 거대한 투기자본은 놔두고 다른 요소를 유가폭등의 주범으로 지목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석유 수요가 줄었고 중국 인도의 석유 증가분이 딱 그만큼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세계 유수의 미디어들은 눈을 감았습니다. 




세계적 유가폭등엔 주연과 조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기 노름판을 깔아준 자들도 있습니다. 바로 부정회계로 세계적 주가 폭락을 만들었던 엔론입니다. 엔론은 장외시장 등에서의 선물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선물법을 주도합니다. 결국 회기 마지막 밤1100 여개의 다른 법안에 섞여 이 법은 통과됩니다. 이후 선물 거래자가 누군지 알 수 없게 되어 금융투기의 대상에 경계가 사라지면서 탐욕은 전 영역으로 확대됩니다.

* 경향신문을 읽어보시면 미국의 전력사태에 이법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설명이 나옵니다.




골드만삭스, 엔론, JP모던체이스, 월스트리드 등 이 살인적 사기극에 가담한 종자들은 거의 대부분 미국계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 사기극의 근원은 미국에 있으니까요. 71년 키신저가 통화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바로 이 사기극의 시초입니다.

그 이유는 경향신문 7부를 직접 읽어보시고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40년 만에 ‘금융·석유·식량위기’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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