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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7일자 제67호 시사인, 이번 주 커버스토리는 "대운하를 파겠다고? 섬진강을 보라"이다. 대운하 파겠다고 나서기 전에 섬진강 실상이나 한번 들여다 봐라 뭐 이런 말인 듯 하다. 섬진강이 어떻길래 시사인이 이런 제목을 달았을까? 




커버기사가 있는 12페이지를 펼치니 화개장터에 곧 감성돔 횟집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글이 보인다. 섬진강이 바다화 되어간다는 소리다. 이러한 섬진강의 바다화는 섬진강이 빠져나가는 광양만에 광양제철소가 들어선 이후부터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일단 광양만이 매립되고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광양만의 기수역이 사라졌다. 그때문에 지천으로 널렸던 도다리와 농어, 배가 가라앉을까 무섭도록 잡혔던 전어의 풍경이 이제 보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김 굴 우럭조개 등도 씨가 말랐다고 한다.




그렇게 많이 잡히던 민물고기들이 섬진강의 바다화로 이젠 하류에선 보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99년에 20억 가까이 올렸던 하동군의 재첩 소득은 올해 1/5가까이 줄어들어 올해엔 4억3천만원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다. 섬진강 유역의 부락이 차례로 바닷물 벼락을 맞았다고 한다. 섬진강의 바다화는 섬진강 유역 사람들의 삶의 터전까지 침범한 것이다. 




섬진강의 바다화로 피해를 본 건 어민 뿐 아니었다. 농민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하우스 시설원가가 20배 이상 뛰어버렸다.




피해를 본 주민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배로 해상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어민 몇명은 옥살이를 했다.




섬진강의 바다화에 대해선 두가지 원인이 추정되고 있는데 , 그 중 하나는 광양만과 강 하류의 대량 준설로 인한 수심저하와 과도한 매립으로 인한 조수위의 상승이다. 강유역은 넓어지는데 강물을 그 면적을 다 채우지 못하고 바다의 매립지는 상승하면서 강으로 바다물이 처들어 간 것이다. 




대운하와 섬진강의 관계가 거의 드러났다. 낙동강은 수십 25미터 깊이로 수백키로를 준설한다고 한다. 시사인이 걱정하는 것은 그 엄청난 면적에 댈만한 강물을 우리가 확보할 수 있냐 하는 것이다. 만약 할 수 없다면 바다물의 침범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면 전국토가 섬진강 짝 난다는 것이다.

시사인은 덧붙여 이렇게 말한다.

"특히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재앙은 이런 정도의 빈약한 상상을 훨씬 뛰어넘으리라는 것이다."

이번주 시사인 커버스토리 꼭 필독하시길 바란다. 

http://www.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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