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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열차에서 하룻밤을 자봤습니다. 코레일에서 12월2일 경북문경의 불정동에서 문을 연 펜션열차의 취재를 명예기자들에게 제안했습니다. 문경이 좋단 소리만 들었지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가면 숙박비는 굳는 겁니다. 주저하지 않고 신청했습니다.




부산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문경새재에 도착하니 12시 40분이 좀 넘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 대구부산고속도로가 아닌 경부고속도로를 탔고 휴게소에서 15분 정도 쉬었습니다. 문경이 지체하지 않고 달리면 2시간만에도 갈 수 있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문경새재를 2관문까지 돌고 세종대왕 촬영장까지 보고나니 오후 5시 20분이 좀 넘었습니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불정역은 문경새재공원에서 15km입니다. 낳선 길이라 조금 헤멨는데 펜션열차에 도착해서 보니 6시가 넘었습니다. 

펜션열차는 어떻게 생겼을까? 사실 문경관광보다 아이들과 아내는 펜션열차에 대한 기대가 더 컸습니다. 인터넷으로 열차의 사진을 본 둘째는 자꾸 기차에 언제 자러가냐고 물었습니다.




드디어 펜션열차의 출입문을 열었습니다. 거실과 식당입니다. 짐 정리를 하는 사이 먼저들어간 아이들이 TV부터 먼저 켰습니다.




식당부터 먼저 볼까요. 있을 건 다 있네요. 냉장고, 전기렌지, 전자렌지, 밥솥, 무선주전자, 접시, 컵 그리고 싱크대 밑에는 후라이팬과 냄비가 또 들어있었습니다. 




조금 더 들어와서 식당과 현관을 찍었습니다.




현관 옆에 있는 공간엔 보일러와 이동용 전기히터가 있었습니다.




소파 괜찮은가요? 저게 침대로 쓸 수도 있더군요. 근데 균형이 맞지않으니까 넘어가버려서 쓰진 못했습니다.

노트북은 제껍니다. 인터넷은 물어보니 안된다고 합니다. 




침실입니다. 저 오른쪽 위 끈티에 걸린 하얀 것은 에어컨. 에어컨이 침실 하나 거실 하나 해서 두개입니다.




화장실입니다.




아내가 침대가 좋다고 하더군요. 요가 고급인 거 같습니다. 푹신하게 몸을 감쌌습니다.




거실 창문을 여니 테라스였습니다.




방충망과 이중창입니다.




우리는 소가족실에 묵었습니다. 열차 1량에 두개의 소가족실이 들어갑니다. 이 평면도와 제 사진을 비교해보시면 공간적 이해가 좀 빠를 것입니다.




이건 비품들.




저녁에 아내와 문경의 유명한 조껍데기 막걸리를 한잔했습니다. 이런데 놀러가면 애들이 잠을 참 더럽게 안잡니다. 부부는 술이 취하고 아이들은 아빠 엄마 술냄새 맡으며 조잘거리다 12시 30분 쯤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우리 가족은 9시 경에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아이들은 창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가 뒹굽니다. 아내가가 옷이라도 입고 놀으라며 옷을 입혀주었습니다.




조금 있더니 놀이터로 간다고 뜁니다.




일어나자마자 신이 났습니다.




펜션을 관리하시는 분이 방마다 돌아다니며 수건 등의 비품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참 인상이 좋으신 분입니다.




관리하시는 분을 따라 다른 방도 돌아봤습니다. 여긴 대가족실입니다. 아주 길죠? 열차 1량을 통째로 쓰고 있습니다.




침실도 소가족실과는 다릅니다. 장농도 있습니다.




거실도 상당히 넓습니다.




대가족실은 중간에 출입문이 있고 한쪽엔 거실과 침실이, 다른 한쪽엔 식당이 있습니다.




식당 분위기 좋은데요. 밥맛 납니다.




여긴 단체실입니다. 회사나 단체 등의 세미나 용도로 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대가족실처럼 열차 1량이고 거실과 침실이 합쳐져 있습니다.




각 방은 이렇게 행선지로 방이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잔 방은 '불정⇒김천'호입니다.




편의점도 있습니다. 아직 비어있더군요. 아마 성수기인 여름에 문을 열 것 같습니다.




열차펜션은 아이들이 쉽게 관찰할 수 없는 기차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열차 밑에 바퀴와 장치들이 그대로 달려 있었습니다.




열차와 열차를 이어주는 열차 연결부입니다. 어떻게 기차가 길게 이동하는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저 기어에 동력이 전달되어 열차가 움직이죠.




열차 브레이크입니다. 이거 그냥 산교육이군요.




에어콘 실외기가 열차 밑에 있었습니다.




열차를 펜션으로 만들기위한 각종 배관도 아래로 연결되어 있고.




펜션열차 앞부분입니다.




열차 오른쪽엔 자갈이 넓게 깔려 있습니다.




기차의 맨 뒤입니다.




뒤쪽에 강이 보이죠. 열차방향을 따라 문경의 영강이 흘러갑니다.




이렇게요.




열차펜션이 위치한 불정역은 지난 93년에 폐쇄되었습니다. 그러나 2007년 불정역사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불정역의 존재를 여전히 알리고 있습니다.  




아침을 먹고 11시 쯤 펜션을 나와 주변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불정역에서 2Km 떨어진 곳에 진남역이 있는데 여기에 철로자전거가 있습니다. 다행히 날이 춥지 않아 시원하게 강을 따라 갔다왔습니다.




불정역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석탄박물관과 연개소문 촬영세트가 있습니다. 이렇게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니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집들과 성곽이 실제 크기로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석탄박물관입니다. 기둥은 연탄의 22구멍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게 상받은 건축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석탄박물관은 의외로 잔잔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광부의 애환과 연탄에 얽힌 70, 80년대 장면들에 울컥하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전날 문경새재를 보면서도 연신 감탄을 했습니다. 올라가는 길 곳곳에 조상의 숨길이 어린 문화재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주변 경치도 탄성이 나왔습니다.




이날 세종대왕 촬영현장도 관람했습니다. 연개소문 촬영장과 비교해서 세종대왕은 더 사실적입니다. 연개소문은 다양하고 규모가 컸고 성곽과 성곽을 공격하는 무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석탄박물관까지 보고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내려오는데 아내가 문경온천을 못가봤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도저히 그것까진 시간을 맞출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돈도 다 떨어졌습니다. 

아! 12월 연말을 이제 어떻게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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