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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인 11월30일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노전대통령 얼굴도 봤습니다. 노전대통령이 12월5일 오늘 올해 마지막 방문객 인사를 한다고 했는데 그러고보니 이날 만남이 주말 방문객인사로는 마지막이었더군요. 

방문객인사도 주말과 평일이 좀 다르다고 합니다. 평일엔 얘기는 짧게 하고 방문객과 사진을 같이 찍는데 주말엔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1시간 정도 시민들에게 즉석 강의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강의를 하는 방문객인사로는 이날이 마지막이었던 겁니다.

11월25일 방문객과의 만남에서도 노전대통령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철학강의에 가까웠는데 노전대통령은 이 강의에서 세상의 원리가 '경쟁'과 '공존' 중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방문객에게 던지고 역사를 통해 두 원리를 따져나갔습니다.  

마지막에 이 말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정복하고 노예로 끌고와서 지배하고 착취하고 그런 역사를 만든 사람들을 오늘날 위인전에 넣어놓고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하고 그러면 그 아이들은 그걸 추구해야 되겠죠. 또 다시 누군가를 이겨야되지 않겠습니까 누군가를 지배하고 정복해야되지 않겠습니까.


노전대통령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이 마지막 말에 알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보기 귀찮으신 분은 동영상 바로 아래 텍스트를 보십시오.






지배한다는 것은 남의 몫을 뺐어먹는다는 것도 들어있죠. 저는 알렉산더가 헬레니즘 문명을 전파했다고 하는데 그 시기 헬레네 문명이라는 것이 그리스 문명이라는 것이 발달한 것은 사실인데 역시 그것도 지배문명이죠. 그리스의 약 10%만 그리스시민이고 나머지는 시민에 포함되지 않죠. 그리스 민주주의의 주체는 10%의 시민에 불과한 것이고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헬라의 자손이라는 거죠. 우리는 헬라의 자손이다 그래서 헬레네문명입니다. 이름은 시민인데 시민이라는 이름의 약 10%의 특권계급들이 사람들이 지배했던 것이고 그 특권의 문화를 문명이라고 하고 바깥의 사람들을 야만이라고 했습니다. 마치 미국에 상륙했던 사람들이, 미국의 백인들이 인디안들을 짐승처럼 소탕해버렸듯이. 우리가 파리약 쳐가지고 파리 죽이듯이 사람을 그렇게 소탕한 시대가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정복의 과정을. 그렇죠 위대하죠.

힘을 가지고 얘기하는 세상. 우리 사람들의 목표가 정복하고 지배하는 것이 정당한 것이라면 그들은 위대한 것인데 만일 인간의 삶의 올바른 방식이 정복과 지배가 아니고 평화와 공존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우주룰 만든 신의 섭리가 약육강식의 경쟁의 질서로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상호 협력과 공존의 질서로 이루어진 것인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우주의 질서는 사람이 적어도 따르거나 함께 가야하는 질서 아닐까요.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우주의 질서가 사람이 사는 질서와 같은데 우주가 약육강식의 질서 정복과 지배의 질서라면 인간에게도 그런 권리가 있다고 말할 수 있고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평화와 협력과 공존의 질서라고 한다면 또는 두개가 적절히 조화되어야 한다고 한다면 조화롭게 그것이 사람이 사는 방식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인간도 우주 자연질서의 일부이니까 그것이 제일 편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그리스 사람들이 그리스 바깥의 사람들을 야만이라고 하고 정복하고 노예로 끌고와서 지배하고 착취하고 그런 역사를 만든 사람들을 오늘날 위인전에 넣어놓고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하고 그러면 그 아이들은 그걸 추구해야 되겠죠. 또 다시 누군가를 이겨야되지 않겠습니까 누군가를 지배하고 정복해야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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