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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놀이 갔습니다.




가지산을 올라섰는데 붉은 빛이 산을 몽글몽글하게 덮고 있더군요.




가지산 아래 석남사에 갔습니다. 둘이 갔냐고요?




아뇨 다섯이 갔습니다. 저랑 동반자 친구 셋 해서 총 다섯명을 제 차로 석남사의 가을에 모셨습니다.

마눌 친구를 니가 왜 모셨냐고요? 동반자와 친구들이 단풍놀이 간다는데 마침 그날 시간이 나길래 제가 태워준다고 했습니다. 점수를 한번 따 놓아야 할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건 점수가 상당하죠. 이 점수로 꽤 버틸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직 남쪽은 단풍이 절정은 아니라고 합니다.




더 얼마나 아름다워질지는 모르겠으나 이날 햇빛이 투과된 붉은 단풍들은 제겐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석남사 개울엔 노란 낙옆들이 동심원을 그리며 물을 덮고 있습니다.




단풍 아래 아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가방도 예쁘게 정리해놓고
 



무엇보다 아름다웠던 것은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절의 모습이었습니다. 검은 기와장 위의 파란 하늘에 눈이 시렸습니다.




하늘을 찌르는 탑과 병풍처럼 둘러선 나무들.






이날 모시고 간 4명의 여인들이 절을 둘러보고 법당 앞에서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괜찮을 겁니다. 석남사는 비구니절이라 스님들이 이해하실 겁니다.




석남사의 가르침입니다.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여인들의 뒤를 따라 석남사를 나섰습니다.




석남사 입구에 탱자로 울타리를 친 밭의 배추가 잘 익었습니다.




스님들이 밭에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저 배추로 곧 석남사의 김장을 하실 모양입니다.


단풍놀이에 흥이 난 여자들 4명의 수다를 들으며 부산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재잘거리는 여자들 수다가 참 재밌고 듣기 좋았습니다. 끼어들까하다 실없는 남자로 보일까봐 몇번을 참았습니다.

집에 온 동반자는 한없이 웃고 있었습니다. 내년 가을에도 이 네명의 여인들을 또 모시고 갈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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