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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좀 끝내고 개원하면 안됩니까 부산국악원?





 

10월28일 국립부산국악원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마침 쉬는 날이라서 개막식 공연도 볼겸해서 찾아갔습니다. 

위치를 보니 부산진구 연지동입니다. 연지동이면 예전 하야리야 미군부대가 있던 곳입니다. 가보니 부산국악원은 미군부대 바로 앞의 미군을 상대하던 상가들 위치 쯤에 자리잡았습니다. 예전에 허름했던 풍경들은 사라지고 새로 만든 4층 짜리 빤딱빤딱한 건물이 위용을 빛내고 있었습니다. 



 
예술원이라 조형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건물 입구에는 국악원임을 알리는 풍물패 조형물이 보였고




한 층 올라가니 이런 조형물들이 늘어섰습니다. 




자세히 보니 12줄의 가야금이었습니다. 




2층의 야외공연장에선 개원을 축하하는 공연이 개원식에 참석한 사람들 흥을 돋우고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국립부산국악원 개원을 축하하는 커팅식에 예술계인사들과 문화부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부산에도 국립국악원이 들어선다니 국악인들과 부산시민들에겐 기쁜 날입니다.

커팅식이 끝나고 부산의 자부심이 될 부산국악원 건물을 좀 더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이제 개원이라 그런지 주변에 정리되지 않은 모습들이 좀 보였습니다. 아마 조명을 위해 미리 빼놓은 전기배선인 거 같은데 아직 조명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건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좀 더 뒤쪽으로 가니 이런 통제선이 대충 쳐져있었습니다.




매달린 안내를 보니 난간공사중이라고 써있었습니다. 




난간이 없으면 안될 곳이었습니다. 바로 아래 쪽은 급경사였습니다. 발을 헛디디면 그대로 추락입니다.




통제선은 이런 긴 철근에 묶여있었습니다. 이 철근도 나중에 잘라내야겠죠




이렇게 난간공사가 안된 곳은 이곳뿐 아니었습니다.




국악원 위쪽 끝까지 공사중임을 나타내는 이런 통제선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부산국악원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개원식인데 공사중인 난간들을 보니 시민으로서 영 개운치 않았습니다. 다 차려지지도 않았는데 손님을 초대한 셈입니다.

꼭 준공 뒤에 개원식 하란 법은 없는 건가요? 한국에선 흔한 모습인가요? 그래도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이라면 좀 달라야하지 않을까요?

부산국악원은 예술을 위한 건물입니다. 완성되지 않은 모습으로 대충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참 예술적이지 않은 모습입니다. 공사중인 장면을 보니 저기서 펼쳐지는 공연들도 저렇게 대충 준비해서 올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신감이 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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